미국 수출통제·안보 규제 영향…중국 투자자 주문 접수 불가우주·AI 첨단 산업서 미중 기술·투자 분리 흐름 심화
  • ▲ 스페이스X. 출처=APⓒ연합뉴스
    ▲ 스페이스X. 출처=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중국 본토와 홍콩 투자자들의 참여를 제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중국 간 첨단 기술 경쟁이 투자 자금의 이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와 연합뉴스는 스페이스X의 IPO 주관사들이 중국 본토와 홍콩 고객의 청약 주문을 받지 않도록 인수단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제한 대상에는 프라이빗뱅킹 고객 등 개인 자산가도 포함됐다.

    스페이스X와 주관사 측은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군사·우주 기술 수출 통제를 규정한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등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사업과 함께 미국 국방 관련 위성 통신 사업인 스타실드 등을 수행하고 있어 민감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분류된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은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스페이스X 홈페이지와 IPO 투자설명 자료에 대한 접속이 차단된 사실도 확인했다. 이 매체의 접속 당시, 홈페이지에는 지역 접근 제한을 의미하는 오류 메시지가 표시됐다.

    이번 사례는 미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 산업 등 전략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과거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중국 자본을 적극 유치했던 것과 달리, 첨단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양국 간 자본 분리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오픈AI도 이와 유사한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