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사상 첫 본선서 3전 전패 11실점 수모한국 인구 10분의 1 수준 운하국가18일 오전 8시 토론토서 가나와 1차전
  • ▲ 파나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파나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편집자주] 2026 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으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본지는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주요 국가들의 전력과 핵심 선수, 강점과 약점,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는 '월드컵 프리뷰-출전팀 분석' 시리즈를 연재한다.

    파나마는 사상 첫 본선 무대였던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3전 전패 2득점 11실점을 기록했다. 세계 무대의 압도적인 벽을 체감했던 인구 440만명의 이 국가는 8년 전 참패의 기억을 딛고 역사상 첫 승점을 향해 나선다. 

    인구 5000만명인 한국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지만 한국과는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2018년 10월 천안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수비 조직력을 선보인 바 있다.

    11일 FIFA에 따르면 파나마의 FIFA 랭킹은 33위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와 함께 L조에 묶였다. 객관적으로 조 최약체로 꼽힌다. 약점도 경험 부족이다. 

    2020년 7월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크리스티안센 감독은 5-4-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무게 중심을 낮추고, 공 탈취 후 직선적인 역습으로 상대의 틈을 파고드는 짧은 패스 기반의 후방 수비 전술을 짰다.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초반에 수비 블록이 뚫렸을 때 대량 실점으로 급격히 무너지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선수로는 1998년생 미드필더 아달베르토 카라스키야와 1991년생 베테랑 공격수 세실리오 워터맨이 있다. 카라스키야의 발끝에서 시작된 역습을 상대 위험 지역에서 득점 기회로 잇겠다는 전략이다. 

    A매치 130경기 이상을 소화한 파나마 축구의 산증인인 1990년생 수비형 미드필더 아니발 고도이도 있다. 발은 느려졌지만 화려한 카라스키야가 공격으로 올라선 빈 공간을 메우고 수비 라인 앞을 보호하는 헌신이 파나마를 빛내줄 무기다.여기에 코스타리카 무대에서 뛰며 파이브백의 중심을 잡는 피델 에스코바르, 프랑스 마르세유 소속으로 우측면 오버래핑을 담당하는 아미르 무리요가 공수 밸런스를 맞춘다.

    파나마는 6월 18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가나와 1차전을 치르고, 24일 오전 8시 토론토에서 크로아티아, 28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에서 잉글랜드를 차례로 상대한다. 

    파나마는 2017년 사상 첫 본선 진출을 확정 짓자 대통령이 이튿날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을 만큼 축구 열기가 거대한 나라다. 운하를 중심으로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치여 살았던 작은 국가의 국민들에게 축구는 가장 완벽한 해방구라서다. 북미 대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토론토와 뉴저지 경기장에는 약소국의 첫 승리를 열망하는 붉은 물결이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