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파라오 살라,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A매치 69골FIFA 랭킹 29위, 이번이 네 번째 본선6월 16일 시애틀서 벨기에전
  • ▲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기뻐하는 이집트 선수단. ⓒ연합뉴스
    ▲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기뻐하는 이집트 선수단. ⓒ연합뉴스
    [편집자주] 2026 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으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본지는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주요 국가들의 전력과 핵심 선수, 강점과 약점,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는 '월드컵 프리뷰-출전팀 분석' 시리즈를 연재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G조의 이집트는 본선 통산 1승도 없는 무관의 도전자다. 세 차례 본선에서 모두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고, 이번이 네 번째 무대다. FIFA 랭킹은 29위. 벨기에·이란·뉴질랜드와 한 조에 묶인 이집트의 현실적 목표는 사상 첫 16강이다. 그 열쇠는 리버풀의 간판 모하메드 살라가 쥐고 있다. 6월이면 34세가 되는 살라에게 이번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다.

    9일 FIFA에 따르면 이집트를 이끄는 호삼 하산 감독은 A매치 69골을 기록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 출신이다. 그 기록을 단 2골 차로 추격하는 선수가 다름 아닌 제자 살라다. 1934년 처음 본선을 밟은 이집트는 1990년과 2018년에도 무대에 올랐지만, 세 번 모두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16강은 단 한 번도 닿아본 적이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공격의 무게중심은 단연 살라다. 하산 감독은 그를 오른쪽 측면에 두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 아래 골 넣는 윙어로 성장한 오마르 마르무시를 왼쪽에 세운다. 최전방은 트레제게, 골문은 엘셰나위가 지킨다. 다만 강한 압박 앞에서 쉽게 흔들리는 수비 조직력은 이집트가 끝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번 대회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었다. 각 조 1·2위와 함께 성적이 좋은 3위까지 더해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오른다. 벨기에가 한 수 위로 평가받는 G조에서 이집트가 겨냥하는 자리는 이란·뉴질랜드와 다툴 2위, 혹은 성적 좋은 3위를 통한 16강행이다.

    결국 이집트의 운명은 살라의 발끝에 달렸다. 본선 통산 2골에 그친 그가 마지막 무대에서 조국을 처음으로 16강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 이집트를 지켜보는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한국시각으로 6월 16일 벨기에(시애틀)와 1차전을 치른 뒤 6월 22일 뉴질랜드(밴쿠버), 6월 27일 이란(시애틀)과 차례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