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여론조사 무상으로 받은 혐의金도 같은 사건으로 기소…尹측 "김 여사 증언 거부할 것"구속 9개월만 첫 법정 대면
  •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뉴데일리DB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뉴데일리DB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에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나온다. 지난해 7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별검사팀에 구속된 이후 약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서 만나게 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고 김 여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4월∼2022년 3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총 2억7000만여원 상당의 여론조사 총 58회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명씨에겐 불법 여론조사를 제공한 혐의가 적용됐다.

    사건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도 같은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명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로부터 여론조사 관련 지시를 받았다고 보기 어렵고 이들 부부에게만 독점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한 것도 아니라는 취지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17일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여사가 증인으로 법정에 나오면 진술을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김 여사가) 증언을 거부해도 질문 기회는 줘야 한다"며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변호인단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증언 거부 여부에 대해선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전날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의 재판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본인이 연루된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선 대부분 증언을 거부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같은 날 다른 사건으로 중앙지법에 출석한 적이 있지만 같은 법정에서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7일과 지난달 17일 서로 다른 사건의 피고인 신분으로 각각 다른 법정에 출석한 적은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김 여사가 머무는 서울남부구치소 측은 법원 내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사전에 협의해 두 사람이 법원에서 마주칠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