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집안 식구 늘었는데 대문 밖은 '싸늘'책임당원 108만 돌파 … 선거 앞 결집 강조공천 갈등 여전 … 전국 판세도 열세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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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100만 책임당원 돌파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지방선거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책임당원 100만 명 돌파'를 앞세워 자축에 나섰다. 공천 갈등과 지지율 정체로 선거 위기론이 커지는 국면에서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행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선거는 흔들리는데 숫자만 앞세운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책임당원 100만 명 돌파 기념식'을 열었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진행된 행사에는 100만 번째 책임당원 세 명도 참석했다. 지도부는 책임당원 규모 확대를 조직력 강화의 성과로 부각했다.장 대표는 "당원이 늘수록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우리 당의 그릇도 크고 깊어질 것이며 당원의 힘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당과 나라의 운명이 걸려있고 많은 분이 어렵다지만 저는 100만 책임당원의 힘을 믿는다"며 "우리 스스로를 믿고 함께 뛰는 동지를 믿고 승리의 길로 힘차게 달려 나가자"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책임당원 수는 최근 108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전당대회 이전 약 75만 명 수준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보수·우파 정당에서 매달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이 10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당원 수 증가 배경으로는 6·3 지방선거가 지목된다. 책임당원에게 경선 투표권이 부여되는 구조상 전국 단위 선거를 앞두고 당원 가입이 늘어나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실제로 이번에도 공천을 앞두고 당원 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지도부는 장 대표 취임 후 강화된 '당원 중심주의' 기조를 주요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당원 권한을 확대하는 방향의 제도 변화가 당원 유입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당원 기반을 확대해 조직 동원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문제는 이러한 수치가 실제 민심 흐름과 엇갈린다는 점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조사에서는 열세 구도가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전체 판세도 국민의힘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특히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에서도 공천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다. 핵심 지지 기반에서조차 교통 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컷오프(공천 배제) 이후 이어진 법적 대응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이 겹치며 표 분산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일부 후보 간 공천 갈등도 정리되지 않은 채 남아 있어 경선 후유증이 본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의 갈등은 항고와 정치적 대응으로 이어지며 장기화되는 흐름이다. 주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제가 무소속으로 나가느냐, 이 안에서 경선하느냐는 다음 문제"라고 밝혔다.이어 "제가 지금까지 본 당대표 중 최강의 멘탈, 최강의 안면을 가졌고 정치를 대단히 잘못 알고 잘못 배운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주 의원은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항고심 결과 이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법원은 주 의원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지난 3일 기각 결정했다.다만 이러한 갈등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파장이 더 크다는 견해도 무시할 수 없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공천 배제되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인용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지사를 포함해 충북지사 경선을 치를 방침이다.공천 결정이 법원 판단에 의해 영향을 받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공천 권위 자체가 흔들렸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당의 통제력 약화와 내부 균열이 동시에 드러난 셈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지도부는 '100만 당원'을 조직 기반 확대로 보고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외연 확장 없이 당원 수 증가에만 기대는 전략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방선거가 조직력 뿐 아니라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에 좌우되는 만큼 당원 규모 확대가 실제 판세 반전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당원 수가 늘어도 표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이에 대해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밑바닥 민심은 다르다. 당원 100만 명은 선거 판도나 민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선거 때 이리저리 동원돼서 아마 자기가 당원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되게 많을 것"이라고 짚었다.결국 국민의힘이 내세운 '100만 당원'은 위기 국면에서 공천 갈등 수습과 민심 회복 없이 조직 지표만 앞세운 대응이라는 지적도 있다.민심 회복에 대한 뚜렷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100만 당원이 위기 돌파의 동력이 될지, 상징에 그칠지는 지방선거 결과로 드러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