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당 위기 수습하는 데 앞장서야"세대 교체·미래 경쟁력 공천 기준 재확인
  •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충북지사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하는 모습. ⓒ서성진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충북지사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하는 모습. ⓒ서성진 기자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 혁신 공천 방침을 재확인하며 사실상 중진 의원들을 향해 '용퇴'를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과 관련해 저를 향한 인신 공격성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피하지 않겠다"며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대구시장에 공천을 신청한 주호영 의원이 '호남 출신'을 거론하며 비판한 데에 대해서는 "지역 비하가 아니라 세대 교체와 당 혁신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호남 출인이다. 맞다"라며 "그런데 저는 수없이 얻어맞고 수없이 떨어지고 수없이 모욕을 당해도 호남에서 보수를 지켜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당의 공천은 지역 혈통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민 눈높이, 당의 미래, 선거의 혁신, 세대 교체의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 기준을 '세대 교체'와 '미래 경쟁력'에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대구를 이야기하는 것은 대구를 몰라서가 아니다. 오히려 대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 당이 정말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진 용퇴'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대구가 키운 정치인답게 더 큰 정치를 하라.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달라"며 "당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것이 대구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충분히 성장했고 이름도 알렸고 큰 직책도 맡았고 꽃길도 오래 걸었다면 이제는 후배들에게 문을 열어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당내 갈등을 두고는 "혁신 공천을 말하면 '호남 출신이 대구를 아느냐'는 식으로 지역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건 혁신을 막기 위한 말이고 기득권을 위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는 과거에 머무를 도시가 아니라 보수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라며 "새 얼굴, 새 감각, 새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공관위가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현역 중진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한 중진은 주호영(6선), 윤재옥(4선), 추경호(3선) 의원이다.

    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고 대구를 떠났다가 40여 년 만에 돌아온 사람을 낙하산처럼 꽂으려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추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0년 누구보다 앞장서 싸워왔다"며 "진정 당을 위해 헌신하고 싸워 온 사람이 누구인지 주변에 물어본다면 답은 분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