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창작트랙 180°' 프로젝트 일환, 오는 26~29일 한남동 더줌아트센터"72시간은 재난 현장에서 인간의 신체가 버텨낼 수 있는 생존 임계점"극장의 관성 붕괴한다…입퇴장·대화 등 자유로운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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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극단 '창작트랙 180°' 참여 예술가인 작곡가 카입.ⓒ국립극단
72시간, 3일 동안 동안 멈추지 않는 극장 실험이 관객과 만난다.국립극단은 오는 26~29일 서울 한남동 더줌아트센터에서 '창작트랙 18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파빌리온 72'를 선보인다. 2025년 참여 예술가로 선정된 카입(Kayip·이우준)이 진행해 온 연구 프로젝트의 과정과 단편을 소개하는 자리다.'창작트랙 180°'는 2024년부터 국립극단이 진행해 온 공연예술 연구 개발 사업으로 예술가를 선정해 180일간 창작 과정을 함께 한다. 한 편의 연극을 완성하거나 무대화를 위해 펼치는 창작개발 사업들과는 달리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더라도 오롯이 창작 과정에 집중한다는 데에 취지가 있다.카입은 180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협력 예술가 4인과 '파빌리온 72'라는 제목의 최종발표회를 갖는다. 그는 공연과 영화, 미술 등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계에 몸담아 온 23년 차 작곡가이자 음악감독, 사운드디자이너다. 협업 예술가로 김상훈 연출가, 백종관 영화감독, 오로민경 사운드아티스트, 황수현 안무가가 나선다. -
- ▲ 국립극단 '창작트랙 180°' 참여 예술가인 작곡가 카입.ⓒ국립극단
카입은 자신이 이뤄 온 예술적 성취와 작업을 비틀어 본다. "연극에서 소리가 정말로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던지고, 대항해 봄으로써 '무조건적인 소리 헤게모니를 전복'하고자 하는데 프로젝트의 출발점을 뒀다. 과정이 진행되면서 청각적 요소 이외에도 당연하게 여겨 온 극장적 감각과 관습을 다시 돌아본다.'파빌리온 72'에서는 72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 이어진다. 72시간은 재난 현장에서 인간의 신체가 버텨낼 수 있는 생존의 임계점이자 생리학과 심리학에서는 외부의 자극과 정보가 차단됐을 때 인간의 기존 인지 체계가 무너지는 지점이다.카입은 "72시간은 높은 확률로 공연의 기승전결을 정리하고 자극을 이해해 받아들이는 관객의 통상적인 인지 패턴을 무너뜨린다"며 "즉 극장의 통제가 실패하고 필연적으로 피로와 사건이 발생하는 시간, 이때의 예측 불가능함과 어긋남이 오늘의 극장이 가진 고정된 틀을 깨고 기존 극장의 질서를 낯설게 재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빌리온 72'는 국립극단 누리집에서 사전 온라인 신청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자유로운 입퇴장이 가능하고, 관객이 소리를 내거나 대화를 나누고, 돌아다니고 눕거나, 다른 작업을 해도 제지하지 않는다. 전석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