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북대서양서 '압수영장' 집행해 나포"러, 즉각 반발…美백악관 "무국적 선박"
-
- ▲ 캐롤라인 래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 출처=EPAⓒ연합뉴스
미국이 7일(현지시각) 군사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러시아 국적 유조선을 아이슬란드와 영국 사이 북대서양에서 나포했다.미군 유럽사령부(EUCOM)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에 "미국 법무부와 국토안보부가 전쟁부(국방부)와 협력해 벨라1호를 미국 제재 위반으로 나포했다고 전했다.이어 이 선박이 "미 해안경비대 먼로함의 추적 이후 북대서양에서 미 연방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나포됐다"고 덧붙였다.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1일 미국 해안경비대의 승선 시도를 거부하며 도주하던 이 유조선을 2주 넘게 추적했다.영국도 이번 나포 작전을 지원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사전에 계획된 작전적 지원을 제공했다면서 이러한 지원이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유조선은 이란에서 출발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싣기 위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려던 중 미국 해안경비대의 단속에 적발됐으며, 이후 선체 측면에 러시아 국기를 그리는 한편 러시아 국적으로 등록하며 명칭을 '마리네라호'로 변경했다.이번 나포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거래와 연계된 기업과 선박들을 제재하고, 불법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싣고 가거나 선적하려 시도하는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들을 나포해온 과정의 일환이다.벨라1호 역시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원유를 불법 운송해온 선박 집단 '그림자 선단'에 속해 있다.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선박의 선원들에 대해 "연방 법률 위반으로 기소 대상이며, 필요할 경우 미국으로 데려와 재판에 넘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선박 나포에 곧바로 반발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성명에서 "유엔 규범상 공해에서는 항행의 자유가 허용되며, 어떤 국가도 다른 국가에 등록된 선박에 무력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러시아 외무부는 "미군이 러시아 선적 마리네라호에 승선했다는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승조원 중 러시아 국적자를 적절하게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조국으로 조속히 귀환시키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