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휘자 정명훈.ⓒKBS교향악단
    ▲ 지휘자 정명훈.ⓒ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이 지휘자 정명훈(72)을 제10대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명훈 음악감독은 KBS교향악단 창단 70주년인 내년 1월부터 2028년까지 3년간 KBS교향악단의 예술 운영을 총괄하며, 중장기 예술 전략 수립과 교향악단의 예술적 비전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정 음악감독 선임은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추천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KBS교향악단은 미래의 예술적 방향성과 국제적 활동 확장성 등을 폭넓게 검토했고, 이후 여러 절차적 조율과 장기 비전 협의 등을 거쳐 2025년 12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 ▲ KBS교향악단과 지휘자 정명훈.ⓒKBS교향악단
    ▲ KBS교향악단과 지휘자 정명훈.ⓒ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은 "신중한 검토를 통해 양측이 향후의 예술 운영을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악단의 70년 역사와 다가오는 한국 교향악단 100년 역사를 이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명훈은 1995년 UN총회장 특별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을 지휘해 국내 최초로 TV와 라디오 FM에 동시 생중계된 공연을 이끌었고, 1998년 KBS교향악단 제5대 상임지휘자를 맡은 이후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오케스트라와 관계를 맺었다. 

    2018년부터는 정기연주회와 기획 프로그램 등 새로운 협업을 함께했으며, 2021년 KBS교향악단 최초의 계관지휘자로 위촉되는 등 지난 몇 년간의 무대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한층 견고하게 다져왔다.

    그는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을 지냈다.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역사상 아시아인 처음으로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돼 2027년부터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