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스톡옵션 행사 의무재직기간 없애기로업계표준 12개월서 반토막으로 줄인지 8개월만머스크의 xAI도 재직기간 요건 단축 뒤 채용률 증가
  • ▲ 오픈AI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오픈AI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신규 입사자에게도 주식 보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는 최근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한 의무 재직기간인 '베스팅 클리프'를 없앤다고 사내 공지했다.

    지난 4월 스톡옵션 행사 의무재직기간을 업계 표준인 12개월에서 절반인 6개월로 낮춘 데 이어, 8개월 만에 조건을 없앤 것이다.

    WSJ는 "신규 직원들이 주식 보상을 받기 전에 해고될 수 있다는 두려움 없이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모 CEO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결정은 거대 기술기업 간 AI 확보 경쟁이 심화한 상황을 반영한 조치"라는 분석했다.

    실제로 메타·구글 등 현금 동원력이 큰 경쟁사들은 1억 달러(약 1400억원) 이상의 급여 패키지를 제시하며 핵심 연구자를 스카우트하고 있다.

    반면 오픈AI는 수익 기반이 뚜렷하지 않고,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비용 지출이 커 당장 급여를 대폭 올리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태다.

    WSJ는 "오픈AI는 올해 매출액 추정치의 절반 수준인 60억 달러를 주식 보상으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기업들이 전통적인 1년 베스팅 클리프를 폐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의 'xAI'도 최근 스톡옵션 재직기간 요건을 단축한 뒤 채용 제안 수락률이 높아졌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