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APEC CEO 서밋 특별연설"APEC은 자유무역 선봉서 경제 이끌어""모두를 위한 AI, APEC의 뉴노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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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경제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공식 개막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다자주의 협력을 강조하며 자유무역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통령은 29일 APEC CEO 서밋에서 "오늘날 APEC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은 그때와 많이 다르다"며 "대한민국은 APEC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연대 플랫폼인 APEC 역할이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20년 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자유무역체제의 역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당시 의장국이던 우리 대한민국이 발표한 부산 로드맵에는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체제를 지지하는 회원 여러분의 단합된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APEC은 지난 세월 자유무역과 투자자유의 선봉에서 역내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며 "글로벌 팬데믹 위기에서도 의료 물품, 필수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협력했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이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배경에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가 있다. 한국 경제가 수출이 중심이 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이 보호무역 정책을 지속하면 우리 경제에 대한 타격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AI 비전이 APEC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오늘날 지속가능한 발전 이끌 혁신의 핵심은 바로 인공지능"이라며 "대한민국은 지난 5월 통상 장관 회의에서 통관 행정 분야에서 AI 기술 도입, 표준에 대해 논의했고, AI 활용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난 9월 AI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AI 시대를 맞이할 대대적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산업 발전과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이용 사이 균형을 이룰 '인공지능기본법' 또한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경주 목조 건축물 중 '수막새'를 언급하며 글로벌 협력을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수막새는 처마 끝에서 빗물과 바람으로부터 건물을 지켜내고 서로 다른 기와 조각들을 단단히 이어 하나의 지붕을 완성한다"며 "연결의 지혜를 품은 수막새가 천 년의 세월을 버티며 동아시아 문명의 지붕을 지켜왔던 것처럼 인적 물적 제도적 연결이야말로 APEC의 성장과 번영을 위한 든든한 지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