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첫 국정운영 부정평가서울시장 가상 대결서 오세훈, 박주민에 7%p 앞서
  • ▲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유권자 절반 가량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한정된 조사이고, 오차 범위 내에 있지만, 단순 수치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민심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10월 25~26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0%가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 47.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39.3%, '매우 잘하고 있다'는 32.4%, '잘 모르겠다'는 3.8%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도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서울 유권자 38.0%가 더불어민주당, 36.7%가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이어 개혁신당 3.8%, 진보당 1.3%, 조국혁신당 1.2%, 기타 정당 2.2%, 무당층 15.7%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 응답'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54.6%가 10·15 대책이 서울 부동산시장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도움이 된다'는 35.0%였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8%였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뚜렷한 강자가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후보군 중 박주민 의원이 10.5%를 기록했고, 뒤이어 서영교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각각 9.6%로 조사됐다. '그 외 인물'은 7.0%, 홍익표 전 의원 4.8%, 전현희 의원 4.5%, 박홍근 의원 1.8%로 집계됐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1.4%였다.

    국민의힘 후보군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25.6%로 선두를 달렸고, 뒤이어 나경원 의원 13.4%, 한동훈 전 대표 10.4%, 조은희 의원 3.2%로 조사됐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33.2%)와 '잘 모르겠다'(8.6%)가 합쳐 40%를 넘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오세훈 시장(36.1%)이 박주민 의원(29.2%)에게 7%포인트 앞섰고, 정원오 구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올 경우 오 시장 38.5%, 정 구청장 24.1%로 격차가 더 커졌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1%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표본은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