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김정관 산자부 장관 美 재출국일각서 APEC 기간 관세 협상 '합의 전망'에 일축"부분 합의된 안으로 MOU 사인 고려 안 해"
-
- ▲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뉴시스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으로 다시 출국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부분 합의'만을 토대로 미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 타결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김 실장은 22일 오전 미국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7월 31일 양국 간에 타결된 그 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한 양국 간 합의가 돼야 성과물로 마무리가 된다"고 밝혔다.김 실장은 "APEC이라는 특정 시점에 우리가 중요한 부분을 남기고 부분 합의된 안만 가지고 MOU에 사인하는 것은 우리 정부 내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이날 김 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방미 길에 올랐다. 김 실장은 방미를 마치고 돌아온 지 사흘만, 김 장관은 이틀 만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후속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이에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합의문 서명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양 정상은 지난 8월 말 한미 정상회담 당시 대미 투자 방식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이견을 좁혔지만 합의문 서명에는 다다르지 못했다.김 실장은 "지난번 워싱턴에서 이뤄졌던 한미 정상회담에 큰 성과가 있었다"며 "그 성과가 대외적으로 정리돼 발표되지 않았다. 통상 이슈에 관한 사항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다른 분야까지 보류돼 있는 상태"라고 했다.이어 "만약 통상에 대한 MOU 등이 완료되면 통상 분야도 발표될 것"이라며 "지난번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에 잠정적으로 합의된 큰 성과들이 많이 있는데, 그 성과들도 한꺼번에 대외적으로 발표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다만 "협상이라는 게 상대방이 있고 시시때때로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앞서 김 실장과 김 장관 등 미국을 방문한 정부 협상단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협상 상황을 대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단의 재출국은 대면 보고 이후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두 사람은 관세협상을 주도하는 '키맨'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 장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이번 주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