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창작ing 마지막 작품, 오는 21일~12월 9일 국립정동극장 세실
  • ▲ 연극 'DRAGx남장신사' 포스터.ⓒ국립정동극장
    ▲ 연극 'DRAGx남장신사' 포스터.ⓒ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은 2025년 창작ing 마지막 작품으로 연극 'DRAGx남장신사(드랙 바이 남장신사)'를 오는 21일~12월 9일 세실 무대에 올린다.

    공모 선정 당시 "드랙과 퀴어 당사자들의 퍼포먼스, 배우의 수행성이 어우러지는 무대", "사회적 담론과 연극의 사회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고 평을 받았다. 2023년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DRAGx남장신사'는 한국 드랙킹(Drag King) 문화와 퀴어 퍼포먼스의 실존 인물들의 버베이텀(verbatim)1) 을 통한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실제 인물들의 목소리, 말투, 기억, 몸의 언어를 그대로 옮겨와 연극적 형식으로 재현했다.

    대부분의 드랙 공연이 남성이 여성성을 수행하는 '드랙퀸(Drag Queen)'의 형태로 알려져 있다면, 'DRAGx남장신사'는 여성이 남성을 수행하는 '드랙킹'의 형식을 전면에 내세워 단순한 복장의 변주를 넘어 '남성성'이라는 규범을 연기하고 비트는 수행적 행위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초연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서사를 더해 한층 확장된 세계를 선보인다. 기존에는 윤김명우·색자·나비·봉레오의 이야기를 통해 성소수자들을 둘러싼 사회적 억압과 자긍심을 이야기했다면, 처음 공개되는 3회 회차(12월 7~9일)에서는 자긍심 없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존 인물들과는 다른 3명 민수·예원당·최현숙의 인물이 등장해 또 다른 세대의 퀴어 정체성과 소통의 변화를 보여준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작품은 하나의 답이 아닌 수많은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다양성'에 대한 사회의 담론을 창작자들의 실험과 도전을 통해 전하는 작품을 통해 확장된 스토리의 또 다른 매력을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창작ing'는 작품·창작자 발굴 프로그램이다. 1차 개발 이후 관객과 만나지 못한 유의미한 작품이 지속적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연극 4편, 뮤지컬 2편, 무용 2편, 전통 2편 등 총 10편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