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11월 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서 총 4회 공연네덜란드국립발레단 출신 김지영, 드레스덴젬퍼오퍼발레단 수석 강효정 출연
-
- ▲ 서울시발레단 '캄머발레' 공연.ⓒ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30일~11월 2일 안무가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와 허용순의 'Under The Trees’ Voices'를 세종M씨어터에서 더블 빌(Double Bill)로 선보인다.서울시발레단은 올해 오하드 나하린, 요한 잉거, 한스 판 마넨 등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국내 초연했다. 2025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공연은 감각적인 색채를 활용한 무대와 격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클래식 선율을 사용하는 두 편을 구성했다.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Kammer)'는 지난해 10월 서울시발레단에서 아시아 초연한 발레단의 첫 해외 라이선스 작품이다. 제목의 캄머(작은 방, 독일어)가 암시하듯, 한정된 공간 속에서 무용수들의 정교한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판 마넨은 기술적인 완벽함보다도 무용수가 만들어내는 감정의 흐름과 무대 위 긴장감을 중요시하는 안무가로 알려져 있다. '캄머발레'는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절제된 미학 속에서 무용수 개개인의 내면이 춤을 통해 드러나는 경험을 선사한다.작품은 작곡가 카라 카라예프,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존 케이지의 피아노곡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지난해 서울시발레단 '캄머발레'의 초연을 위해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연주를 녹음했고, 올해도 함께한다.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출신의 김지영 무용수는 지난해 특별 출연에 이어 지도자이자 출연자로 나선다. -
- ▲ 서울시발레단 'Under The Trees’ Voices' 연습 장면.ⓒ세종문화회관
'Under The Trees’ Voices'는 독일을 거점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 허용순의 최근작이다. 2024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발레단에서 초연한 후,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소개된다. 허용순은 2020년 48세의 나이로 작고한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에지오 보쏘에게 헌정하며 그의 삶과 음악을 한 편의 컨템퍼러리 발레로 완성했다.보쏘의 교향곡 제2번 'Under the Trees’ Voices'는 총 5개의 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두 악장을 선택해 안무했다. 1부에서는 보쏘의 삶과 죽음을 주변 인물의 시선을 통해, 2부에서는 그의 음악에서 받은 영감을 무용수들의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으로 형상화한다.허용순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발레단, 스위스 취리히발레단·바젤 발레단,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솔리스트 겸 지도위원으로 활동한 후 2001년부터 안무가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독일·미국·호주 등 세계 유수 무용단에서 52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으며, 현재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에서 리허설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그는 "작년 독일에서 초연한 작품을 불과 1년 만에 모국인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뜻깊다. 전체적인 작품 구성과 스토리라인은 독일 초연과 같지만 서울시발레단 무용수들의 개성과 에너지를 반영해 재안무했고, 새로운 솔로 파트를 추가하는 등 창작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서울시발레단은 해외 발레단에서 간판으로 활동 중인 한국 무용수들의 국내 활동 거점을 마련하는 '객원 수석 무용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영국국립발레단 리드 수석 이상은, 8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 최영규에 이어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는 강효정이 객원 수석으로 관객과 만난다. -
- ▲ 서울시발레단 더블 빌 '한스 판 마넨 x 허용순' 포스터.ⓒ세종문화회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