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당위원장 간담회서 지역 민심·현안 보고공천 룰 조기 확정 요구 … "강한 후보 세워야"장동혁 "지선은 대한민국 미래 걸린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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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10.10. ⓒ뉴시스
국민의힘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국 시도당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추석 연휴 기간 지역에서 들은 민심을 공유했다. 당 지도부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 체제 준비에 본격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처음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민생 현안과 정국 대응을 넘어 공천 룰 조기 확정 등 선거 실무에 관한 요청이 집중됐고, 당 지도부는 "당의 정신과 정서를 이해하고 강하게 싸울 수 있는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장 대표는 이날 "내년 지선은 4년마다 한 번씩 오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지켜낼 수 있느냐 없느냐는 기로의 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대한민국을 지킨 우파 시민이 힘을 모아 같이 싸우는데 시도당위원장님께서 큰 역할을 해 주시고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다음 주부터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107명의 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싸운다"면서 "시도당위원장들이 각 당원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장 대표는 또 "그동안 건의에도 불구하고 시도당은 아직 개선되지 않고 어려운 부분이 남아 있는 것도 잘 안다"면서 "오늘 건의 중에서 당에서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수용해서 어려운 싸움과 내년 지선을 준비하는데 당에서 최대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송언석 원내대표는 "연휴 열흘 동안 지역에서 보고 들은 민심은 마그마 밑에서 끓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지역에서 들어보니 노란봉투법, 상법, 법인세 인상 등으로 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기업에 투자하지 않으면 일자리가 없고, 그럼 청년들이 우수 교육을 받아도 갈 자리가 없다. 이는 한 사람의 인생이 없다는 것이며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미래가 없다는 이야기"라고 우려했다.송 원내대표는 또 "국민은 다 보고 있다. 집권 여당이 시키는 대로, 이야기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옛날과 달리 정보가 공개돼 있다"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 한마음 한뜻으로 몰아붙이면 승리의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 달라. 지도부도 중간에 최대한 각 시도당이 하는 일에 열심히 하겠다"고 당부했다.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지도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17개 전국 시도당위원장들과 회의를 가졌다"며 "두 시간 동안 위원장 한 분 한 분의 발언을 경청하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간담회에서는 시도당 차원의 정책 건의와 지역 현안뿐 아니라 추석 민심에 대한 전달이 이뤄졌다. 정 사무총장은 "지도부의 방향성에 대해 '과거보다 이견 없이 뭉쳐서 민주당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동시에 더 적극적으로 맞서 달라는 주문도 나왔다"고 전했다.특히 추석 연휴 기간 지역 민심으로는 관세협상 지연, 반기업 입법에 대한 우려, 사법부 장악 시도에 대한 비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 논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부속실장 인사 이동 비판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간담회에서는 추석 민심에 대한 분석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한 공천 전략의 방향성도 논의됐다.정 사무총장은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구 확정 문제도 있고 당무감사 등 시기적 문제가 있어서 조속히 공천하기는 어려울 수는 있지만, 공천 룰을 조기에 발표해서 지방선거를 빨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장 대표는 공감 의사를 밝히며 국민의힘 정신과 정서를 이해하는 인물, 강하게 싸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