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범 후 수사 개시 두달만 재판 넘겨져구속 후 5차례 소환조사서 대부분 진술 거부尹 전 대통령과 함께 기소 가능성 있어
-
- ▲ 김건희 여사 ⓒ뉴데일리 DB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각종 의혹으로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29일 재판에 넘긴다.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선언한 지 약 두 달만이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빠르면 이날 오전 중 김 여사를 구속기소 할 예정이다. 김 여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31일이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는 건 김 여사가 처음이다.헌정사상 역대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특검팀이 지난 12일 김 여사를 구속할 때 적용한 혐의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윤 전 대통령과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포함됐다.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다.김 여사는 14일, 18일, 21일, 25일, 전날까지 총 5차례 특검팀에 소환돼 해당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으나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특검팀이 김 여사를 구속한 이후에도 여러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한 만큼 재판에서 다툴 공소사실을 담은 공소장에는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당장 전날에는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와 로봇개 사업가인 서성빈 씨,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의 귀금속 수수 의혹에 대한 물증을 확보했다.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귀금속 시가는 1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이 김 여사에게 값비싼 귀금속을 제공하고 공직 또는 사업상 특혜를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박 변호사의 경우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인 한덕수 전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고 이배용 위원장도 2022년 9월 장관급인 국가교육위원회 수장직에 임명됐다.한편 특검팀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동시에 기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