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서 기회 못 잡은 황희찬, 에제 대체자로 임대 이적 가능성
  • ▲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EPL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에서 크리스털 팰리스 FC로의 임대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250822 사진=애드온타임 인스타그램 갈무리. ⓒadd_ontime
    ▲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EPL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에서 크리스털 팰리스 FC로의 임대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250822 사진=애드온타임 인스타그램 갈무리. ⓒadd_ontime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에서 크리스털 팰리스 FC로의 임대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임대료와 세부 임대계약내용까지 거론되는 등 이적이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울버햄튼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의 리암 킨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팰리스가 황희찬 영입을 위해 협상 중"이라며 "팰리스가 이적료 1200만파운드(약 230억원)로 완전 영입하겠다는 옵션을 포함한 황희찬 임대를 추진 중이다. 임대료는 100만파운드(약 18억원)"라고 전했다.

    또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0일(한국시각)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구단주는 올여름 황희찬을 영입할 열쇠를 찾은 것처럼 보인다"며 "지난 시즌 황희찬은 리그에서 단 5차례밖에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등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팰리스가 최근 아스널 FC로의 이적이 기정사실화된 에베레치 에제의 대체자로 황희찬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황희찬 영입은 에제의 이탈을 메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에제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체제의 핵심선수 중 한 명이지만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팰리스는 황희찬을 임대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분명 좋은 영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영국 더선도 "올여름 이적시장이 마감하기 전에 팰리스가 황희찬을 한 시즌 임대로 데려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팰리스가 황희찬 이적에 적극적인 이유는 매트 홉스 스포츠 디렉터 때문이다. 홉스 스포츠 디렉터는 2022년 황희찬을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시킨 바 있다.

    2021년 RB 라이프치히(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좋은 활약을 이어가 2022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울버햄튼 주전으로 자리 잡은 황희찬은 2023-2024시즌 27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작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24-2025시즌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A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잦은 부상을 당하면서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선발 기회를 잡은 경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리그 21경기 동안 단 2골에 그쳤고, 출전 시간은 649분까지 떨어졌다.

    당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이 팀을 떠나는 것이 나을 거라고 인정하면서 "황희찬은 주전으로 뛰길 원하지만, 약속할 수 없다. 난 선물을 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황희찬은 2025-2026시즌 개막전도 벤치에서 시작, 후반에 교체 투입돼 단 8분만 소화하는 등 페레이라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황희찬 입장에서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하기에 이적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팰리스는 과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청용(울산 HD FC)이 뛰었던 클럽이다. 이청용은 팰리스 소속으로 공식전 50경기에 출전했고 2골 2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