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국방일보에 감사실 꾸리고 현장조사 중
  •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취임사에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용을 누락한 국방부 기관지 국방일보의 기강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심각하다. 국방부 장관이 한 취임사를 편집해서 (취임사 내용 가운데) 내란 언급은 싹 빼버렸다더라"며 "기강을 잘 잡으셔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안 장관은 이날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해 "말고삐를 확실히 잡고 우리 군의 개혁을 확실히 이끌어 내겠다"며 "12·3 불법 계엄으로 인해 군심이 흩어져 있다. 군심을 바로잡고 국민의 군대로 재건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전날인 28일 안 장관의 지난 25일 자 취임사를 보도하며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안 장관의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방부는 국민권익위원회 공익 신고 접수에 따라 24일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후암동 국방홍보원에 감사실을 꾸리고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