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수사 발단 된 이정필 진술 허위" 전면부인재출석 불응 후, 특검 강행 압박으로 23일 특검 출석주가조작 핵심인물 … 김 여사 수사 본격화 가능성
  •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범으로 지목된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고 형사재판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도록 도와주겠다고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혐의에 대해 "수사의 발단이 된 이정필씨의 진술이 허위"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한 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다음 날 재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특검팀은 이날 다시 출석을 통보했고, 이 전 대표 측은 변호인이 휴가 중이라 29일 출석을 요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특검의 강행 압박으로 특검에 출석하지만 21일과 마찬가지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거라고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 여사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임성근·조병노 전직 법관 구명 로비 등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특검팀의 이 전 대표 조사에 김 여사를 향한 수사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