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에 이어 2차로 금융·투자사 관계자 소환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출석 안해 무산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체포영장 발부
  • ▲ 오정희 특검보 ⓒ연합뉴스 제공
    ▲ 오정희 특검보 ⓒ연합뉴스 제공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이 이른바 '집사게이트'에 연루된 금융·투자사 관계자들에 대한 2차 소환 조사에 착수한다.

    오정희 특검보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23일 오전 10시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오후 2시 JB우리캐피탈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24일 오전 10시에는 유니크와 중동파이낸스 관계자도 출석시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들 관계자는 사모펀드인 오아시스에쿼티를 통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사실상 운영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최소 10억~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차명회사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46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당시 IMS모빌리티가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다는 점에서 투자 과정에 업무상 편의 제공 등 대가성이 있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관계자들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21일 예정됐던 HS효성 조현상 부회장 조사는 조 부회장이 출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오 특검보는 "조 부회장은 특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변호인을 통해서도 귀국 및 출석 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신속히 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 중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해 새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오 특검보는 "오늘 유효기간이 만료된 구인영장을 반환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검거팀을 구성해 경찰과 협조해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