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산동·시흥동 모아주택 3곳 동시 통과정비 어려웠던 저층주거지, 소규모 정비방식으로 공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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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 중인 모아주택 사업이 속도전 기조를 현실화하고 있다.서울시는 21일 제11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마포구 성산동 165-72 일대 ▲금천구 시흥동 817번지 일대 ▲금천구 시흥동 943번지 일대 모아주택 사업에 대한 시행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이 중 성산동 165-72번지 일대는 조합 설립 1년 3개월 만에 심의를 통과해 이례적인 사업 속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포구 성산동, 조합 설립 1년 3개월 만에 통과마포구 성산동 165-72번지 일대 모아주택 사업이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해당 구역에 총 556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 지역은 지난 2023년 2월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뒤 같은 해 4월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곳으로 모아타운 지정 후 1년 3개월 만에 심의를 통과해 이례적으로 사업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성산동 160-4번지 일대는 전체적으로 노후 저층주택이 밀집된 지역으로 기존 방식으로는 재개발이 어려워 정비가 지체돼 왔다. 하지만 2022년 서울시 모아타운 자치구 공모에 선정돼 2023년 2월 정비관리지역으로 고시되면서 4개 구역이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통과된 165-72번지는 그 중 첫 사례다.사업 계획에 따르면 대상지는 지하 5층~지상 29층, 6개 동 규모로 재조성된다. 도로 폭은 기존 6m에서 10m로 확장되며 보차 분리 계획이 포함돼 보행 안전성도 개선될 예정이다. 용도지역은 제1·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돼 토지 활용도가 높아진다. 설계에는 특별건축구역 지정과 우수디자인 적용이 포함돼 채광과 경관을 고려한 공동주택이 조성된다.세입자 보호를 위한 계획도 병행된다. 서울시는 세입자 현황 파악과 보상안 협의 등을 거쳐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사전에 줄이겠다는 취지다.해당 지역은 인근 성산동 200-413번지 일대도 조합 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어 향후 모아타운 내 연계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천구 시흥동 817번지, 통합 개발로 사업성 확보금천구 시흥동 817번지 일대는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2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로 개발된다. 총 817가구 중 218가구가 임대주택으로 계획돼 전체의 약 27%를 차지한다.해당 지역은 2021년 국토교통부의 소규모주택정비 1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후 2023년 5월 서울시로부터 모아타운으로 지정됐다.기존에 사업을 추진하던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 2구역이 인접한 미개발지를 통합하면서 전체 사업면적은 2만㎡ 이상으로 확장됐다. 공공임대 비율이 20% 이상인 점을 고려해 용적률 완화 및 용도지역 상향 등의 혜택도 적용됐다.단지 설계는 주변 환경과 조망권, 일조 등을 고려해 동서 방향으로는 호암산을 조망할 수 있는 통경축을 만들고, 남북 방향으로는 단지 내 연결축을 확보했다.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친환경 입면 디자인, 단지 중앙의 넓은 마당, 기존 두 개 공원을 하나로 통합한 통합 공원 조성안도 포함됐다.인근 시흥초등학교는 독산로변으로 이전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며 학교 주변에는 커뮤니티시설과 보행 공간이 함께 배치된다. 독산로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되고 호암산 산책로 입구에는 시민과 입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카페와 공동이용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금천구 시흥동 943번지, 도로 재편·생활 인프라 개선 추진금천구 시흥동 943번지 일대는 지하 4층~지상 20층, 총 7개 동 규모로 공동주택 592가구가 조성된다. 이 중 119가구는 임대주택이다.해당 지역은 2021년 국토교통부의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1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2022년 12월 관리계획 수립과 고시를 거쳐 모아타운으로 지정됐다. 기존에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던 LH참여형 조합이 인접 구역을 통합하면서 사업 면적을 2만㎡ 이상으로 확장해 사업성을 확보했다.이번 정비계획은 보행 중심의 도시공간 재편과 지역 생활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단지 중심부에는 입주민과 인근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조성되며 구릉지형 특성을 고려해 단지 내 보행 동선에 승강기 설치도 추진된다.기존 시흥대로 36길 등 단지 내부를 관통하던 도로는 폐지하거나 선형을 개선해 차량 흐름을 유도하고 보행 중심의 도로 체계로 전환된다. 단지 주변 도로 정비와 함께 어린이공원 확장, 공공보행통로 확보, 통경축 계획 등이 포함돼 보행 환경 전반이 개선될 전망이다.시흥대로 28길, 36길 인근에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작은도서관 등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이 조성된다. 단지 외부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로 계획돼 지역 주민들도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