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점거·낙서·흉상 훼손 … 22명 불구속 송치총 75건 접수, 38명 입건 … 고소 취소돼도 재물손괴 등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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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故) 조용각 전 동덕여학단이사장 흉상이 20일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에 의해 훼손된 상태로 놓여있다. 2024.11.20. ⓒ서성진 기자
지난해 동덕여자대학교에서 학교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점거·훼손하고 시위를 벌인 사건과 관련해 2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24일 동덕여대 재학생 등 22명을 업무방해, 퇴거불응,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경찰은 점거 농성과 관련된 고소·고발 및 진정 사건 등 총 75건을 접수했고 이 중 38명을 형사 입건했다. 다만 16명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수사를 종결하고 사건을 송치하지 않았다.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에 반발해 반대 시위를 벌였다.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학교 본관을 점거하는 등 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했고, 학교 건물 외벽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거 나 고(故) 조용각 전 동덕여학단이사장 흉상이 훼손되는 등의 사건도 발생했다.학교측은 본관 점거 및 시위로 학교 건물 및 집기 등이 훼손돼 피해액이 최대 54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어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경찰에 고소했다가 지난달 15일 고소를 취소하기도 했다.다만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더라도 고소가 취소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를 이어왔다.경찰은 이번 사태에 외부인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