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적설 멈추지 않아사우디아라비아, 페네르바체 이어 레버쿠젠 이적설까지레버쿠젠은 손흥민이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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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글랜드 토트넘 손흥민이 10년 만에 독일 레버쿠젠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연합뉴스 제공
손흥민이 '낭만'을 찾아 떠날 것인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의 이적설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적설에 불을 붙인 건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중동의 '오닐 머니'를 장착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아 등 3팀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다.손흥민을 주시하는 건 사우디아라비아뿐만이 아니었다. 튀르키예 '명가' 페네르바체 역시 손흥민과 연결 중이다. 페네르바체 감독은 세계적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고,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사랑하는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이 직접 손흥민 영입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손흥민 이적설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독일이다. 그것도 손흥민이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던 클럽, 레버쿠젠이다.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유스에 입단해 1군으로 올라섰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손흥민은 2013년 레버쿠젠의 손을 잡았다. 이곳에서 손흥민은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2시즌 동안 매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14-14시즌 리그 10골을 포함해 총 12골, 2014-15시즌 리그 11골을 포함해 총 17골을 신고했다.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런 활약은 토트넘의 눈에 띄었고, 2015년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세계 최고 잉글랜드 무대에서 손흥민은 자타공인 '월드클래스'가 됐다.많은 스타 선수들이 선수의 마지막 커리어를 추억 가득한 친정팀에서 보내곤 한다. 낭만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최근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자신의 시작을 알렸던 브라질의 산투스로 돌아간 것도 마찬가지다.손흥민도 이런 낭만을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의 '원풋볼', '토크스포츠' 등 언론들은 "레버쿠젠이 토트넘 스타 공격수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손흥민 영입 계획을 짰다"고 보도했다.손흥민이 만약 레버쿠젠을 선택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시한 많은 이적료도, 많은 연봉도 받지 못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3400만 파운드(630억원)의 이적료와 3000만 유로(475억원)의 연봉을 제안했다. 레버쿠젠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금액이다.2013년 레버쿠젠은 함부르크의 손흥민을 영입하는데 1000만 유로(158억원)의 이적료를 썼다. 이 금액은 당시 레버쿠젠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레버쿠젠은 부자 클럽이 아니다. 손흥민이 친정팀을 선택한다면, 그야말로 낭만의 위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레버쿠젠이 손흥민을 원하는 간절한 이유가 있다. 지금 레버쿠젠은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놓여있다. 사실상 위기에 놓인 상태다. 변화의 시기, 위기의 시기에 베테랑이자 독일이 인정하는 스타, 특히 레버쿠젠 스타 출신 손흥민이 중심을 잡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손흥민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2023-24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신화를 이끌었던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을 떠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레버쿠젠은 과거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다.또 팀 공격과 수비의 핵심 선수였던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 조나단 타(바이에른 뮌헨) 등도 떠났다.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는 위기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아직 영입하지 못했다. 이런 위기의 순간 레버쿠젠은 팀의 스타 출신인 손흥민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10년 만의 귀환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