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4.2→1.9% 하향美 관세 불확실성+유럽·아시아 수요 약화 영향화웨이 나홀로 출하량 11% 성장 전망…부품 수급 해결
  • ▲ 애플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애플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애플과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 대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불러온 불확실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4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 전망을 대폭 하향했다.

    우선 2025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2%에서 1.9%로 낮춰 잡았다.

    보고서는 조정 이유로 "미국의 관세를 둘러싼 새로운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4월 주요 교역 상대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스마트폰을 비롯한 일부 전자제품을 예외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후,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최소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아이폰 출하량 성장률을 기존 4%에서 2.5%로 내렸다.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은 기존 1.7% 증가에서 0%로 조정했다. 성장 없는 정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즈 리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부국장은 "애플과 삼성은 미국 시장 노출도가 커 관세가 성장률 조정에 일부 영향을 줬다"면서 "북미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약화한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다만, 애플의 경우는 아이폰16 시리즈의 인기와 신흥 시장에서 고가 모델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해 대비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스마트폰 업체들의 전반적인 출하량 전망 하향 기조 속에서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는 "올해 말까지 화웨이 주요 부품의 수급 병목 현상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돼, 화웨이가 중국의 중저가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