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 다르면 극우 씌우는 극단주의""李 셰셰할 때 국힘은 청년에 감사할 것"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가 2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청년 극우화' 발언을 비판했다.

    강호승 청년본부장은 "어제 이 후보가 아주대를 방문해 청년들이 정치에 의해 오염되고 극단화됐다며 '극우'라는 표현으로 청년들을 싸잡아 비난했다"며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맞지 않으면 '극우' 프레임을 씌우는 행태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극단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 눈에는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고 언론의 자유가 급한 일이 아니라며 기자의 입을 막고 호텔 경제론 운운하며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처럼 돈 뿌려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이 후보야말로 '극좌'일 것"이라고 직격했다.

    강 본부장은 "중국에 '셰셰' 하겠다는 이 후보는 왜 우리 청년들을 향해서는 '감사'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강약약강"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회견에서 청년본부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청년 세대가 수행한 역할을 언급하며 이 후보의 청년관을 정면 비판했다.

    강 본부장은 "시대마다 젊은 세대는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50년대에는 공산화를 막았고 60~70년대에는 산업화를, 80년대에는 민주주의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이어 "90년대 이후의 젊은 세대는 친중보다 한미동맹을, 배급이 아닌 성장을, 통제가 아닌 자유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민주당의 폭주에도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젊은 세대 덕분"이라며 "국민의힘은 나라 걱정하는 젊은 세대가 극우로 내몰리지 않도록, 나라를 구하겠다는 절박한 외침이 보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중국에 '셰셰' 할 때 국민의힘은 청년 세대에 '감사'하며 동행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아주대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청년 세대 중 일부는 매우 보수화됐고 어떤 경우는 극소수이긴 해도 극우화되기까지 한다"며 "오히려 다른 세대보다 더 극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