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격차 좁혀지자 격한 발언 이어가李 "尹, 다시 실질적인 지배자로 돌아올 수도""대한민국 미래도 안정적인 삶도 다 끝장""반격·부활 만만치 않아 … 아주 위험한 상황"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영동시장 입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영동시장 입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3 대선을 8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지자 투표를 독려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6일 경기도 수원을 시작으로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12.3 비상계엄을 '내란'이라 규정하며 부각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바로 우리가 이 유구한 역사의 한 부분"이라며 "지금이 그 역사적 분수령을 넘는 결정적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6·3 선거는 반역사적이고 반국민적이고 반민주적인 이 내란 세력들이 복귀할 수도 있는 선거"라며 "우리 선택에 따라 내란 우두머리를 부정하지 못하는 내란 비호 대통령 후보가 다시 대통령으로 들어오고, 윤석열이 다시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역사의 퇴행을 허용할 건가. 꼭 막아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도, 우리 자녀들의 미래와 인생을 위해서도 결코 내란세력 복권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12월 3일로부터 123일이 지나 윤석열이 파면됐다"며 "이제 다시 '기호 1번 이(2)재명 3표가 부족하다'를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고 내란 우두머리의 복귀를 막는 것은 기본"이라며 "이걸 못하고 그 내란세력들이 6·3 선거에 승리해서 되돌아오는 날, 대한민국 미래도 여러분의 안정적인 삶도 다 끝장"이라고 긴장감을 높였다.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쏟아냈다. 이 후보는 12개 범죄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 유세 현장에서 "요즘 (정치인들) 행동을 보라"며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덮어씌우고 A라고 말했는데 B라고 들린다고 억지를 써서 죄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너는 왜 이런 거짓말을 했냐는데 그렇게 말한 바도 없는 것을 쪼가리를 맞추고 조작해 공격한다"며 "이게 정치하는 자세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렸다"며 "윤석열이 상왕이 돼서 김문수를 통해 다시 대한민국을 독점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수시로 겨누는 그런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진 구리·남양주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한 극단적인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그들의 반격, 부활이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보수정당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여론조사에서 보수의 막판 결집이 뚜렷해지자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까지는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인 척 참칭하는 극우 이해집단, 이익집단이었다"며 "이제는 보수인 척하는 것조차 포기한,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데 동의하는, 명백한 수구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내란의 우두머리가 저지른 반역범죄와 군사 반란 범죄를 해제하는 계엄해제 의결을 반대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도 공식적으로 반대했다. 구속하는 것도 반대하고 석방 요구하고 다시 복권되는 것을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