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유능 경제와 선동 경제의 대결""과감한 개혁 통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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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최대 치적' 중 하나로 꼽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직접 찾았다. 김 후보는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한 첨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김 후보는 26일 오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경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를 방문했다.김 후보는 "세계 어느나라 보다 대한민국이 기업하기 좋고 한국 기업이 외국에 나가는 대신 국내에 투자할 여건을 만들겠다"며 "국내에서 충분히 사업하고 유지돼서 확대·발전하도록 주력하겠다. 그것이 경제고 일자리고 민생이라는 신념을 가지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기업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과감한 규제개혁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규제혁신처를 신설하고 자유경제핵심기본법을 제정해 다른 나라에 없는 여러 규제로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반도체특별법을 언급했다.그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R&D(연구·개발)에서 나온다. 핵심 엔지니어들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연구에 주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주 52시간 규제가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우려했다.또 "제가 고용노동부 장관할 때 규제를 완화하는 고시를 냈는데 고시도 상당히 행정적인 고시라서 입법보다 불안한 점이 많다"며 "현재 같은 상태에서 과연 우리 대한민국 반도체가 특별 연장 근로만 갖고 초격차를 계속 확대해나갈 수 있는지 보면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다.김 후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유출과 해외 기업의 국내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사법리스크'를 꼽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 어디에서 준법감시위원회를 가동하고 오랫동안 기업 회장을 재판하는 사례가 있나"라며 "잘못해도 재판을 받지 말라는 게 아니다. 기업들이 돈을 벌러 왔다가 감옥 갈까봐 못 오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기업하기 자유롭고 기업이 잘 될수록 국가나 국민으로부터 박수 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아울러 "기업이 잘 될수록 점점 더 비판받고 족쇄를 채우는 그런 상태에서는 우리 기업이 해외로 계속 나갈 수밖에 없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반도체 산업이 한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했다.김 후보는 또 "용수, 전력 등 공급을 위한 여러 가지 교통 인프라라든지 반도체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도 확실하게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유치에 나섰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평택반도체 공장이 여기 올 때 이건희 당시 회장을 만나 뵙고 윤종용 부회장님 등 여러 사장님을 다 만났는데 다들 하는 말이 '대한민국에 투자는 없다. 반도체 공항을 더 지어서 뭐 하겠나'라며 완강하게 반대했다"며 "근데 제가 4년 이상 계속 설득하고 땅을 싸게 드렸다. 취득 원가 1원도 남기지 않고 드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대통령 한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진짜 경제와 가짜 경제의 대결, 유능한 경제와 선동 경제의 대결"이라며 "부디 외국 나갈 때 다시 한번 저를 기억하셔서 나가지 마시고 국내 많은 투자해주시길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했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유치는 김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최대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10년 당시 수도권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거대한 장벽에 가로막혀 대기업의 신규 공장 설립이 어려운 상황이었다.하지만 정부와 국회를 집요하게 설득해 '평택지원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대기업 공장을 설립 가능하게 했다. 그렇게 2010년 12월 경기도와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산업단지 내 395㎡ 부지에 대한 입주협약을 공식 체결하고 2012년 7월 용지 매매 계약을 마무리했다.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인해 평택 지역 경제 효과는 100조 원을 훌쩍 넘는다. 직·간접 고용효과도 5만 명을 웃돌며 지역 세수의 약 10%를 삼성전자가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