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극우적 사고는 갈등 부추겨"국힘 "李, 개딸 동원해 분열의 정치"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지금 청년세대 일부는 극우화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자체가 극단적인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시 아주대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금 청년세대 중 일부는 사실 매우 보수적으로 돼서 어떤 경우는 극우화되기까지 했다"며 "다른 세대보다 더 극렬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흰 종이 같아서 근묵자흑처럼 오염됐다"며 "까만 옷에는 별로 표시가 안 나는데 흰 옷에는 표시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한 학생이 "청년은 때 묻지 않은 흰 종이 같다고 생각하는데 그 흰 종이가 다른 세계에만 치우치면 쉽게 물드는 것같이 근묵자흑 형태가 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자주 등장하는 세대·지역·젠더 갈등이 이 나라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이라고 말하자 이 후보가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지금 청년 사회의 젠더 갈등이 이렇게까지 갈등할 문제인가. 저는 이게 정치 때문이라고 본다"며 "정치의 일반적 속성 때문이 아니라 악성 정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득해서 지지를 얻는 게 아니라 편을 가르고 한쪽 편들어서 쉽게 자기편을 만들어 적을 만든다. 이게 극우"라며 "극우적인 방식은 사회를 좀먹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극우적 사고는 갈등을 부추기고 대립, 혐오를 하게 한 다음에 한쪽 편이 어쩔 수 없이 자기편을 들게 한다"며 "그러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지만 적극적인 극렬 지지층 소수를 확실히 잡고 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최인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개딸'을 동원해 팬덤정치로 분열의 정치를 한 장본인이 이 후보 아닌가"라며 "이 후보 자체가 극단적인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들이 극단적으로 보수 성향으로 치우친 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진 것"이라며 "무도한 민주당 세력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