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북극항로 상시 개통될 것""당진항, 환황해권 중심 항구로 발전해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둔 25일 오후 충남 당진전통시장 입구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둔 25일 오후 충남 당진전통시장 입구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기후변화로 인해 2030년에 북극항로가 연중 개통될 경우 한반도가 세계 주요 항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구 온도가 올라가니 얼음이 녹아 1년에 통행할 수 있는 날이 늘어나고 쇄빙선으로 깨고 지나갈 수 있게 됐다. 이미 여름에는 북극 항로를 쓰고 있는데 앞으로 북극항로가 1년 내내 열릴 가능성이 높다. 2030년에는 북극 항로가 활성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유럽이나 아랍에서 사오고 갖다 팔려고 하면 수에즈 운하를 지나야 하는데 매우 위험하다. 이란 옆을 지나와야 한다. 그리고 대만과 중국 군사 긴장도 높아져 (대만해협이) 폐쇄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유럽에 가는데 러시아와 북극을 지나서 가면 거리가 3분의 2로 줄고 운항 일수가 열흘 줄어든다. 비용이 엄청 줄어들고 위험성이 사라진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북극항로가 열리면 '수에즈 운하, 대만해협, 남중국해 어떡하지' 하고 걱정 안 해도 된다. 지구를 자세히 보면 북극 지나 러시아 지나 아시아 쪽으로 가려고 하면 걸리는 데가 바로 한반도다. 가장 단거리 항로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며 "이 중심 항로는 엄청나게 발전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에도 기회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당진항도 서해의 환황해권 중심 항으로 꼭 발전시켜야 한다"며 "당진에 제2서해대교를 만들어야 한다. 동서 횡단철도를 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개척에 대한 이러한 이 후보의 기대는 주요 해상로인 대만해협에 위기가 발생해도 수출국가인 한국과는 무관하다는 듯한 주장을 펼쳐온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 후보는 "왜 중국을 집적거리느냐. 그냥 (중국에) 셰셰(고맙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있느냐"는 발언으로 '친중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