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김민석과 함께 송영길 면회 소식 알려"옥중에서도 이재명과 대한민국에 대한 염려"1심서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 선고강성 지지층선 벌써부터 송영길 사명 목소리민주당 "대선 승리가 최우선" 말 아껴
  •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전당대회 돈봉투 재판으로 법정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면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 후 송 전 대표의 사면이 거론되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과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2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송 전 대표를 면회했다. 

    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어제 시간을 내어 김민석 수석최고위원과 송영길 전 대표 면회를 다녀왔다"며 "송 전 대표는 옥중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대한민국에 대한 염려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노동운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들어왔고 옥중에서도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송 전 대표와 김민석 수석이 이런 자리에서 만나야 되는 안타까움과 시대적 소명을 다하려는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희망을 본다. 송 전 대표도 하루빨리 돌아와서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등으로 기소된 송 전 대표는 지난 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인정받아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송 전 대표가 비영리단체 '먹사연'을 통해 7억63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점이 인정됐다. 

    반면 돈봉투 살포 혐의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송 전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 뽑힌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선캠프 관계자들과 공모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 원짜리 돈봉투를 만들어 뿌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인 '이정근 녹취록'을 위법 증거라며 인정하지 않고 이를 무죄로 봤다. 

    친명계 의원들이 송 전 대표를 찾아가 만나면서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는 때 이른 사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송 전 대표를 사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재판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데 대통령의 사면권은 형이 확정돼야 행사가 가능하다. 

    민주당에서는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 후보의 당선을 전제로 한 사면권 이야기가 선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원들의 애틋한 마음은 이미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대선 승리라는 목표가 최우선 돼야 하는 상황이고 이런 사면 이야기는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