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묘역 참배후 눈물 훔치기도오찬서 검찰개혁 공감대 가져"이준석, 결국 단일화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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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5.05.23.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를 위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이 후보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이 후보는 김경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묵념 후 단독으로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에 헌화했다. 이 후보는 퇴장하며 눈물을 닦았다.그는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다"고 작성했다. 일각에선 이 후보가 민주당 정통성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날 이 후보는 참배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과감히 실행하셨던 정치개혁은 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됐다"며 "대통령께서 적극 실행하신 정치자금법 개정과 투명한 공천제도 개선은 '돈 선거'라는 고질적 병폐를 끊고 불합리한 관행을 없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 진짜 대한민국에 닿겠다"고 했다.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가졌다.이 후보는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노 전 대통령께서 정치 검찰의 탄압으로 서거하신지 16주기"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정치는 대화하고 타협해 국민적 통합을 이끌어가는 것인데 지금은 상대를 제거하고 적대해 국민을 분열시키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면서 "그런 잘못된 움직임의 희생자 중 한 분이 노 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요즘 정치가 정치가 아닌 전쟁이 돼 가는 거 같아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상대를 제거하고 적대하고 혐오해서 결국 통합이 아니라 국민을 오히려 분열시키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며 "그러한 역사적 희생자 중 한 분이 노 전 대통령인데 최악의 상황에서 한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다시 돼버린 거 같아서 여러 가지 감회가 있었다"고 답했다.이 후보는 문 전 대통령이 어떤 당부를 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정할 중대한 국면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큰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를 두고는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그런 예측이 되기도 한다"며 "결국 우리 국민께서는 내란 세력과 헌정수호 세력 중에 선택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오찬 자리에서는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직접적으로 기소와 관련된 내용은 나누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3년 간 국민들 감정 골이 깊어졌고 이 과정에서 검찰권 남용이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는 말을 나눴다"고 했다.조 수석대변인은 "예를 들어 검찰의 쪼개기 기소나 과잉수사와 같은 수사권 남용, 이런 것들이 정치 보복 아니겠느냐 이런 정도의 대화는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