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일자리·미래 주제로 방송연설 나서"대한민국 산업 구조, 천지 개벽 수준으로 변화"네 가지 정책 방향 제시 … "경제 판갈이할 것""경기도 일자리 만들어 … 이재명 어땠나"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세 번째 방송연설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화끈하게 혁신하고 세계를 뛰며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MBN을 통해 '민생·일자리·미래'를 주제로 제21대 대선 세 번째 방송연설에 나섰다. 김 후보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두 번이나 제적당했다"며 "평생 노동자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하고 7년 동안 공장 노동자로 살았다"고 회고했다.

    "노동자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다가 감옥에 끌려가고 모진 고문도 당했다"고 말한 김 후보는 "힘 없는 노동자로 살아봤기에 지금도 노동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금 우리 산업 구조는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화했고 노동 환경도 그때와는 크게 달라졌다"며 "결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 노동자들의 삶도 나아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8년 동안 경기도지사로 일하며 경기도에 94만3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그 기간에 우리나라 전체에 생긴 일자리가 220만 개였는데 43%를 경기도에서 만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삼성전자 평택 고덕단지 100조 투자, 이천 하이닉스 증설, 광명 기아차 그린벨트 해제 등 대기업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었고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보급, 저금리 자금 지원 등으로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추진한 판교, 광교, 동탄의 '3각 테크노밸리'는 지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1세기형 융복합 도시로 발전했다"며 "이러한 성과들이 모여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루고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경제를 '판갈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규제 판갈이, 인프라 판갈이, 통상 인프라 확충, 미래산업정책 판갈이 등 네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규제 판갈이' 세부 정책으로 규제를 상시 관리 감독하고 혁파하는 '규제혁신처' 신설과 노동규제, 그린벨트규제, 농지규제 등 각종 규제를 자치단체장들이 현장에 맞게 풀 수 있도록 메가프리존·화이트존·농촌프리존 도입을 제시했다.

    노동 개혁의 방향으로 '내 일과 내 삶에 딱 맞는 주 52시간제' 도입, 고소득 전문직 근로자의 주 52시간제 예외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둘째는 인프라 판갈이"라며 "AI(인공지능) 시대의 산업 경쟁력은 전력 인프라가 좌우한다. 촘촘한 에너지 도로망을 구축해 필수 인프라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통신망, 철도망, 도로망에 전력망까지 포함하는 '에너지 기반 국토종합개발계획'을 새롭게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즉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관세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교섭본부를 경제안보교섭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저가제품 수입으로부터 우리 산업을 지키는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제 안보 품목의 특정국 의존도가 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공급망 안정화기금을 매년 10조 원 이상 확충하는 등 공급망 인프라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미래산업정책도 판갈이하겠다"며 "AI, 바이오, 양자 3대 미래기술에 우주 산업을 더해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대한민국 미래기술 3+1 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AI 인재 20만 양성, 2030년 AI 도입률 산업 70%·공공 95%까지 확대, 미래산업 보조금과 인프라 조성 비용 지원 경쟁국 수준 확대, 정부 모태 펀드 재원 20조 원 확대 등 벤처 생태계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저 김문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둘 다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하지만 정책도 성과도 결과도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문수는 일자리를 만들었고 기업을 키웠고 경기도를 리모델링 했다"며 "이 후보는 어땠나. 최대 업적이라고 자랑한 대장동 사업은 단군 이래 최악의 부패 브랜드가 됐다"고 했다.

    이어 "누구에게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맡겨야 할지 뚜렷하게 보이지 않나"라며 "대한민국 경제를 화끈하게 혁신하고 세계를 뛰며 수출 길을 열고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