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5% 감소…전체 車 판매는 10% 증가테슬라 전기차 판매 감소 폭 13%로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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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 전기차.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4월 전기차 판매량이 돌연 급감했다.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현대차, 기아 등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가 나타났다. 미국 시장에서 월간 전기차 판매가 감소한 것은 2021년 이후 세 번째다.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서치업체 모터 인텔리전스를 인용해, 미국에서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내연기관 자동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판매는 10% 증가했다.미국 전기차 비중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테슬라의 감소 폭은 13%에 달해 가장 컸다.리비안의 'R1T 픽업'과 'R1S SUV' 모델의 판매량은 절반으로 떨어졌다.RJ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가격에 더 민감하고 더 저렴한 차를 찾고 있다"며 평균 판매가가 약 8만8000달러인 리비안 차량은 잠재적 구매자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자동차 딜러들은 전기차 판매 감소 요인으로 수요층의 관심 저하, 프로모션 및 할인 혜택 감소를 꼽았다.한편, 일각에서는 전기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하다는 점을 들어 판매 저하 추세가 자리잡은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포한카 오토모티브 그룹의 제프리 포한카 회장은 "전기차 판매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어 지난 한 달의 상황을 추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