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만 5000명 탄원 냈던 탄대청, 조직 재정비 착수"선거 개혁·공산 저지 등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핵심""가치 계승할 대선 후보 지지 … 우파 승리 위해 협력"집회 넘어 온라인·정책 아젠다 제시 등 활동 확장 예고
  • ▲ 지난 3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15000명 청년 탄핵 반대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에서 '탄핵을반대하는청년모임' 권예영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지난 3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15000명 청년 탄핵 반대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에서 '탄핵을반대하는청년모임' 권예영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광장 한가운데 섰던 청년들이 탄핵 인용 이후에도 우파 진영의 새로운 흐름을 모색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청년 1만 5000여 명이 서명한 탄핵 반대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하고 집회에서 연설에 나서는 등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해 온 '탄핵을반대하는청년모임(탄대청)' 권예영 대표는 8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파 가치 수호와 대선 승리를 목표로 조직을 개편하고, 변화된 목적을 반영해 단체 명칭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선 후보 지지와 관련해 권 대표는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지도자에 대한 갈망이 있다"며 "선거 개혁과 공산 세력으로부터의 수호 등 탄대청이 외쳐온 가치를 공약으로 내세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정국에서 청년이 통합의 주체가 되겠다는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우파 통합과 관련해 권 대표는 "입장 차이가 있더라도 하나의 목표 아래 힘을 모을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우파 대통령 탄생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대청은 앞으로 기존의 오프라인 집회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외연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권 대표는 "탄대청은 대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대학원생 등 다양한 청년층이 참여하고 있어 집회를 넘어선 새로운 방식의 참여 모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자유대학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서 'YOON AGAIN(윤 어게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까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국민변호인단과 세이브코리아 등도 대선 정국을 대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탄핵을반대하는청년모임' 권예영 대표를 비롯한 대학생들이 지난 2월 22일 오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탄핵을반대하는청년모임' 권예영 대표를 비롯한 대학생들이 지난 2월 22일 오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다음은 권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어떤 방향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가.
    "그동안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해 모였기 때문에 '탄대청'이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활동도 탄핵 반대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탄핵이라는 이슈가 일단락된 만큼 명칭 변경을 포함해 조직의 정체성과 활동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우리가 추구해 온 우파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진정한 우파 대통령을 기대하고 준비하는 흐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 탄대청이 추구해 왔던 가치라면 대표적으로 무엇인가.
    "중국, 북한의 공산주의 체제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신념을 핵심 가치로 삼아 왔다. 또 '선거의 투명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왔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비리 채용, 부정선거 부실 수사 등으로 국민의 투표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목격했고 이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명칭이 바뀌더라도 이러한 가치는 변함없이 탄대청 활동의 중심에 자리할 것이다."

    - '윤 어게인' 슬로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
    "윤 어게인에는 나라를 다시 살려줄 대통령을 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본다. 단순한 정치 구호를 넘어 그 안에 담긴 가치에 공감하는 측면이 크다. 탄대청은 이 슬로건에 내포된 의미들을 더욱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지지할 대선 후보에 대해 탄대청은 어떤 입장인가.
    "탄핵 반대와 결이 달랐던 후보는 지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지지 후보의 범위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소거해 나가다 보면 우리가 실제로 함께할 수 있는 후보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다."

    - 우파 통합 논의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우파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공동의 목표가 있다면 언제든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본다. 탄핵 반대라는 명확한 공동 목표로 우파가 광장에서 함께 모일 수 있었듯이 대선 정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입장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하나의 목표를 중심으로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는 청년들이 통합의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싶다."

    - 계획 중인 활동이 있다면.
    탄핵 정국에서는 집회와 시위 등 오프라인 활동에 주로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기존에 사용해 온 방식들을 바탕으로 온라인에서도 영향력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탄대청은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과 대학원생 등 다양한 청년층이 참여하고 있어 확장성 있는 활동이 가능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