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선거 결과 무겁게 받아들여"신동욱 "숫자만 가지고 패배로 보기 어려워"김기현 "우리 당은 참패한 것"
  •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은 4·2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 목소리에 더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더 강력하게 변화와 혁신을 하며 국민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전국 23개 지역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더욱 가열 차게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지역 일군을 뽑는 선거이기에 이 부분을 민심의 바로미터로 분석하는 것에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배 원인'을 묻는 에 "전체적으로 숫자만 가지고 (패배라고 할 수 없다) 이를테면 호남에서 선거가 다섯 군데 치러졌는데 다 졌다는 건 패배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신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 선거 전략 부재'라는 지적에는 "정국 상황에서 집중적으로 지도부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처럼 지원하지 못했다는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김기현 의원은 SNS에 "우리 당은 참패했다. 김천시장 단 한 곳에서만 당선자를 내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며 "경남 거제시장과 충남 아산시장 선거의 패배는 직전 단체장이 모두 우리당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정말 뼈아픈 패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전남 담양이 조국혁신당에 넘어간 데 대해선 "이재명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날 치러진 기초단체장 5곳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경북 김천시장에서만 승리했고 기존 여당의 차지였던 충남 아산시장과 경남 거제시장을 야당에 내줬다. 전남 담양군수 자리는 조국혁신당이 가져갔다. 서울 구로구청장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다만 광역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총 7곳 중 국민의힘이 4곳(대구 달서·인천 강화·충남 당진·경남 창원)에서, 민주당이 3곳(대전 유성·경기 성남·경기 군포)에서 각각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