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제2의 테슬라' 니콜라, 파산 임박 … 시간외 거래서 20%대 '뚝'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던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조만간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은 회사가 매각 또는 구조조정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모색하기 위해 로펌 필스버리와 협력하고 있으며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보면 니콜라는 수소전기트럭 80여대를 생산했지만, 2억달러의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수소전기트럭 생산계획을 앞세운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며 2020년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해 주가가 치솟은 바 있다. 2020년 6월 주가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시가총액이 포드자동차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회사로 유명한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홍보 동영상 속 수소전기트럭의 주행 장면이 내리막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회사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보고서 발표 후 미국 증권당국과 사법당국이 조사에 착수했고, 실제 니콜라는 내리막 도로를 굴러가는 트럭이 마치 자체동력으로 주행 중인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속인 사기죄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한때 2000달러대를 웃돌았던 주가는 1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 한달간 53%, 최근 6개월간 90% 폭락했다.

이날도 니콜라 주가는 파산보호신청 임박 소식에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20%대 급락했다. 앞서 정규장에서도 4.41% 급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