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HE F_mily' 오디오 쇼케이스 진행, '글로컬 시즌9' 성료

2024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9'가 뮤지컬 'WHAT THE F_mily' 오디오 쇼케이스를 끝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공연 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는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국내외 무대에서도 공감받는 K-뮤지컬을 기획·개발해 해외에 진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모전이다. 2015년 시작한 이후 '팬레터', '마리 퀴리', '아몬드', '그라피티',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등 다수의 작품을 배출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9에서는 총 3편이 선정됐다. △'작가 개발 스토리' 부문에서는 'WHAT THE F_mily'(극작 노승연, 작곡 김치영) '모나리자와 함께'(극작 김주영, 작곡 정규원) △주관사가 보유한 소설·영화 등 IP를 각색하는 '라이브 IP 스토리'에서는 동명 영화가 원작인 '김씨표류기'(극작 석혜미)가 이름을 올렸다.

3편의 선정작은 2024년부터 7월부터 약 5개월 동안 체계적인 기획·개발 프로그램을 거쳤다. 이헌재 네오 대표, 이봉규 쇼노트 본부장, 예주열 CJ ENM 본부장이 참여한 뮤지컬 프로듀서 닥터링을 시작으로 글로벌 특강, 창작 특강, 테이블 리딩, 1:1 멘토링 등을 진행했다. 주관사 강병원 라이브 강병원 대표와 이성훈 쇼노트 대표는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하는 글로벌 특강을 펼쳤다.

이어 박해림 작가와 박현숙 작곡가가 창작 특강을 통해 뮤지컬 극작, 작곡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태형 연출가, 박현숙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 이선영 작곡가, 한정석 작가 등 창작진이 작품별 1:1 멘토링을 진행해 세심한 피드백을 제공했다.

프로그램 종료 후 11월 중간평가를 통해 'WHAT THE F_mily'가 최종 쇼케이스 진출했다. 남보다 못한 부모에게서 도망쳐 새로운 가족을 찾아 나선 소년이 복권 당첨자에게 숨겨진 자식인 척 접근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로듀서, 작가, 작곡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동시대적 메시지가 돋보이며, 이야기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와 2인극의 매력을 극대화한 일인다역 구성은 무대화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WHAT THE F_mily'는 지난 1월 비대면 오디오 쇼케이스를 가졌다. 전막 대사와 뮤지컬 넘버 20곡을 포함한 약 90분 길이의 오디오 쇼케이스 음원을 제작, 주요 뮤지컬 제작사 프로듀서들에게 배포하여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오디오 쇼케이스는 전통적인 무대 공연 형식 대신 오디오만으로 공연 내용을 전달하는 쇼케이스를 말한다. 무대 장치나 조명 없이 오직 소리로 스토리와 감정을 전달하기 때문에 청취자가 각자 머릿속에서 장면을 상상하게 만들며 새로운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작품의 매력을 국내외 공연 관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형식이다. 녹음된 음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배포할 수 있어 공연 관계자에게 작품의 음악적·드라마적 가능성을 전달하는 데 유용하다. 이를 통해 공연 관계자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협업 기회를 모색하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다.

'WHAT THE F_mily' 오디오 쇼케이스 녹음에는 배우 진태화와 정지우가 참여했다. 진태화는 가족에게 휘둘리는 어리숙한 복권 당첨자 데이브를, 정지우는 스스로 가족을 선택하려는 조숙한 소년 루카스를 연기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처음 만난 두 배우는 실제 무대 못지 않게 열연했다.

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오디오 쇼케이스를 통해 프로듀서들에게 받은 전문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국내외 제작사 매칭 및 해외 공연 추진 등 후속 지원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9'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glocalmusical)와 X(x.com/glocalmusical)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