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틱톡 유지, 모두에게 이익…이번 주말 협상 시작"
  • ▲ 틱톡 미국 법인 건물 간판.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 로이터=연합뉴스)ⓒ연합뉴스
    ▲ 틱톡 미국 법인 건물 간판.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 로이터=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CNN 방송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계 바이트댄스의 이사회 멤버가 틱톡이 미국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한 거래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바이트댄스 이사회 멤버인 제너럴 애틀랜틱 최고경영자(CEO) 빌 포드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틱톡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제너럴 애틀랜틱은 바이트댄스의 주요 투자자다.

    포드 CEO는 "우리는 가능한 것을 협상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말 시작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 미국 정부, 회사(바이트댄스), 이사회 등 모두가 이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각이 아닌 해결책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틱톡은 지난해 4월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틱톡 서비스가 금지되는 이른바 '틱톡금지법'이 미국 연방 의회를 통과하면서 퇴출 위기에 처했다.

    법이 정한 매각 시한(19일)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지난 18일 밤 미국 내 틱톡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틱톡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상태다.

    바이트댄스는 그간 틱톡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론 (머스크)가 틱톡을 인수하는 것"에 열려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가 (틱톡을) 사기를 원한다면, 나는 열려 있다"고 답한 뒤 이날 회견에 함께 참석한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을 가리키며 "나는 래리도 그것(틱톡)을 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부동산 재벌 프랭크 맥코트와 억만장자 투자자인 케빈 오리어리 등도 틱톡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