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 12배로 1500km 비행해 탄착"김정은, 딸 김주애와 화상감시체계로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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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7일 보도했다.
- ▲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딸 김주애와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전날 평양시 한 발사장에서 진행된 신형 IRBM 시험발사 현장을 김정은과 딸 김주애가 함께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전했다.매체들은 "평양시 교외의 발사장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의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였다"며 "1차 정점 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예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비행해 1500km 계선의 공해상 목표가상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보도했다.이어 "신형극초음속 미사일의 발동기 동체 제작에는 새로운 탄소 섬유 복합 재료가 사용됐다"며 "비행 및 유도조종 체계에도 이미 축적된 기술들에 토대한 새로운 종합적이며 효과적인 방식이 도입됐다"고 주장했다.김정은은 "국가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평양 지역의 임의의 적수들을 믿음직하게 견제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 발사한 IRBM이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이 출동하는 괌 미군기지를 겨냥한 것임을 드러냈다.김정은은 "현 시기 적대 세력들에 의하여 국가에 가해지는 각이한 안전 위협에 대처해 우리가 극초음속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 같은 위력한 신형무기체계들을 부단히 갱신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심할 바 없이 증명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를 전략적 억제의 핵심축에 세워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며 "그 어떤 조밀한 방어장벽도 효과적으로 뚫고 상대에게 심대한 군사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정오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IRBM 한 발을 포착했다. 이번 탄도미사일은 초기에는 사거리 3000∼5500㎞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실제 비행거리는 그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1100㎞에 그쳤다.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존재감을 강조하는 한편 사거리를 줄임으로써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