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발 줄 탄핵 주춤 … 與 비대위 공식 출범투권 제체서 통일된 현안 대응 … 당 안정화 전망"尹 체포영장 부적절 … 쌍특검법 거부권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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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서성진 기자
무안공항 참사의 여파로 야권의 탄핵 공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한 사이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진용을 갖추고 31일 공식 출범했다.국민의힘의 '권영세 비대위'는 참사 수습을 위한 여야 간 초당적 협력을 비롯해 여권의 빠른 안정화 등에 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국민의힘은 이날 제20차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비대위 구성 절차를 완료했다. 권영세 비대위는 임이자(3선·경북 상주·문경), 최형두(재선·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최보윤(초선 비례대표), 김용태(초선·경기 포천시가평군) 의원과 당연직인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총 7명 체제로 출범했다.당 3역인 사무총장에는 이양수(3선·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이, 조정훈(재선·서울 마포갑) 의원과 김재섭(초선·서울 도봉갑) 의원은 각각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을 맡는다. 당 수석대변인에는 신동욱(초선·서초을) 의원이,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은 강명구(초선·경북 구미을) 의원이 맡게 됐다. 법률자문위원장은 주진우(초선·부산 해운대갑) 의원이 유임됐다.권영세 비대위 체제의 국민의힘은 우선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대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한 뒤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더 다가가는 국민의힘을 만들고 당과 나라의 혼란을 수습하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했다.이어 당 비대위는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에 마련된 참사 희생자 국회 합동분향소를 조문했고, 국회 본관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대위 체제 출범과 함께 신속한 당 안정화를 모색할 방침이다.앞서 한동훈 전 대표 체제에서는 극에 달한 계파 갈등으로 인해 현안에 대한 목소리가 여러 갈래로 흩어졌다. 하지만 '투권'(권영세 비대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체제에서는 잡음을 최소화하고 야당발 정쟁에 대한 대응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을 두고 "현직 대통령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거나 도주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더군다나 애도 기간에 발부되는 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임명의 필요성을 시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당 입장은 변함이 없다. 특히 최 대행의 지위가 사실 유동적이지 않나"라며 "우리가 헌법재판소에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가 적합했는지에 대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부분에 대해선 반대한다"고 했다.아울러 야권 주도로 통과된 쌍특검법(내란특검·김건희특검)에 대해서도 "변함이 없다. 헌법에 위배되는 요소가 굉장히 많고 어렵고 복잡할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하기에 두 특검은 재의요구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권 위원장은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쌍특검법의 위헌적 요소를 제거하면 협상할 수 있다는 취지를 내비친 데 대해서는 "현재 특검은 반대하지만 위헌성 요소를 제거한 특검은 얼마든지 논의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내란으로 규정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계엄 특검이라고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쌍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 건의,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론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메시지도 대동소이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체포 영장이라는 비상 수단을 통해서 현직 대통령 구금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사 방법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쌍특검법에 대해서도 "위헌 요소가 농후하다"며 "특검 모두에 당은 반대한다. 정부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관 임명 여부에 대해서도 "안 된다는 당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권 원내대표는 또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헌법재판관 임명 여부와 관련, 최 대행을 향해 "탄핵을 각오하고 국회 여야 합의 정신을 지켜달라고 요청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결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장조사특별위원회' 출범과 관련해서는 "국가 애도 기간 중 굳이 이런 국정조사를 (국회에서) 처리해야 하는지 참으로 유감"이라며 "국가 애도 기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들 마음에 안 드는 모든 사람을 싸잡아서 내란 선전선동죄 혐의까지 덧씌워서 보수 정당을 궤멸시킨다는 정략적 발상"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이 밖에도 권 원내대표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를 언급하며 "국가적 비극인 만큼 의원 여러분께서도 애도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해 달라"며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선례에 준해 생활 지원, 의료 지원금, 심리상담 치료 지원, 근로자 치유 휴직 등을 포함하는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