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부산 5차례 방문 … "선거 지면 리더십 타격"與 "민주, 혈세 낭비 운운하며 고인 모욕""과거 성추행 서울·부산시 재보선이 혈세 낭비""이재명 헬기 런으로 부산시민 자존심 무너뜨려"
  •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출발해 온천장역까지 약 4시간 동안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하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시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출발해 온천장역까지 약 4시간 동안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하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0·16 재·보궐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가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과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확인할 '바로미터'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16일 치러지는 재·보선에 대해 "끝까지 많은 동료 시민 만나고 동료 시민의 삶을 더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특히 전임 구청장 사망으로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혈세 낭비'라고 주장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거냐"고 적었다가 '고인 모욕'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이에 관해 한 대표는 "민주당이 부산 금정에서 돌아가신 금정구청장을 모욕하고 금정구민을 모욕하고 유족을 모욕한 내용들은 SNS에 한 번 올린 우발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유세장에서 민주당 많은 선거 관련자가 있는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론이 나빠지니 (민주당이 김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한다는, 안 하던 짓을 하는데, 그것이야말로 민주당이 민생을 어떤 식으로 보는 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파렴치하게도 국민의힘이 공천을 잘못해서 혈세 낭비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는데 이건 고인에 대한 패륜적 모독일 뿐 아니라 적반하장의 거짓 선동"이라며 "민주당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른 보궐선거에서 838억 원이나 투입된 것이 진짜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고인 모욕' 논란을 부각한 데 이어 유세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당초 보수 지지세가 강해 여당에 유리한 판세로 예상됐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결집하면서 여당에도 위기감이 불어닥쳤다. 금정구청장 여론조사 등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당초 '중앙당에서 관여하지 않겠다'는 기류에서 벗어나 금정 선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금정구를 다섯 차례 방문한 한 대표는 선거 하루 전인 15일에도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를 직접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의 복수 관계자들은 "이번 금정구 선거에서 패배하면 한 대표는 김기현 전 대표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김기현 당시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진두지휘하다시피 했지만 패배하면서 리더십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김 전 대표는 리더십의 동력을 얻지 못하고 12월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선거마저 지면 정부도 당도 끝"이라며 "이번 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1월 부산 금정구에서 피습당한 뒤 '헬기 이송 특혜' 논란을 일으킨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겨냥했다.

    추 원내대표는 "부산은 이 대표가 다치고서 서울대병원으로 소방헬기를 타고 가는 '헬기 런'으로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던 (부산대)병원이 있는 곳"이라며 "소방헬기 한 번 띄우는데 2000만 원이 든다는 데 그런 것이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