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 통합방위회의, 수방사·경찰 등 대응방안 점검"대응 시간 더 단축해 시민 안전 확보하겠다"8일부터 서울서 오물풍선 관련 신고 총 94건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서울시 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해 군,경,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오물풍선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서울시 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해 군,경,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오물풍선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이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와 관련해 대응 시간을 1시간 내로 단축해 시민 불안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10일 오후 시청사 충무기밀실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국가정보원, 서울소방재난본부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北 오물풍선 관련 서울시 통합방위회의'를 주재했다. 

    오 시장은 "현재 서울시를 비롯해 군・경 등 강남북, 권역별 팀 배치로 1~2시간 이내 처리하고 있지만 (오물풍선이) 낙하 직후 관계기관 출동으로 더 신속히 처리된다면 시민들이 안심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폭발물 처리, 화생방 대응에 있어 통합적인 인력 운영 등으로 대응 시간을 더 단축해보는 방안을 강구해 시민 불안 최소화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북한의 저열한 도발인 오물풍선이 급기야 시청사 앞마당까지 도달하면서 시민들께서 불쾌함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며 "서울시는 24시간 상황 유지를 위한 초기대응반 소집과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과의 삼각 공조회의 등 군·경과 긴밀히 소통해 시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끝이 아니라 북한의 새로운 형태의 도발방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시민 안전을 확보해 시민들의 불쾌함과 불안감을 덜어드릴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전문가 의견 청취에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이 생화학 무기 관련된 물질을 풍선에 넣어서 보낸다면 이것은 일종의 선전포고에 준하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유해 물질을 동반한 도발 행위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경·소방 등 관계자들은 그간의 오물풍선 조치와 관련해 풍선 1건당 발견부터 조치까지 평균 대응 시간이 1시간 20분~2시간이 소요됐다는 점에서 서울 도심에 폐쇄회로 TV 등 여러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발견이 상황 조치에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시 비상대응반에 접수된 오물풍선 관련 신고는 총 9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민 피해 사례는 테라스 천장 유리 파손 등 1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