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원 약 6%에 해당도쿄 본사도 외곽으로 이전 계획
  • ▲ 도시바 로고. ⓒAFP/연합뉴스
    ▲ 도시바 로고. ⓒAFP/연합뉴스
    일본 기업 도시바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최대 4000명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행한다.

    16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국내 그룹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최대 4000명 규모의 인원 감축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감원 대상은 국내 그룹 전체 사원이다. 총무·경리 등 생산직이 아닌 분야에 종사하는 사원 중심으로 해고 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50세 이상이다. 

    도시바 일본 직원 수는 약 6만7000명으로, 인원 감축 규모인 4000명은 약 6%에 해당한다. 

    시마다 다로 도시바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괴로운 결단이었다"며 "회사를 100년 후에 존속시키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한때 경제성장 중심의 대기업이었지만, 2015년 회계 부정 문제와 2017년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거액 손실 등으로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주식 공개 매수를 거쳐 일본 투자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즈(JIP)에 인수됐다.

    이후 JIP는 지난해 12월 도시바를 자진 상장 폐지했다. 새로운 경영 체제 아래 재상장 추진을 목표로 사업 재편 등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영난에 도시바는 이날 2026년 3월 이전에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본사를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바는 이날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실적도 발표했다. 순손실이 748억엔(약 6500억원), 매출은 전년도 대비 2% 감소한 3조2858억엔(약 2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