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증세로 세종충남대병원서 진료 당일 아산병원 입원 … 며칠 뒤 수술까지
  • ▲ 해당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 해당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고위공무원이 최근 세종시의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당일 서울대형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 A씨는 지난달 21일 뇌출혈 증세로 근무지 인근의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그날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며칠 뒤 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병원으로 전공의 집단 이탈 후 신규 환자는 수술은 물론 외래진료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문체부 공무원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의 병원 입원과 수술까지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의문이 일고 있다.

    처음 진료한 세종충남대병원은 지역에서 수술하길 권했지만, A씨가 '서울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에선 응급환자일 경우 당일 입원 및 수술도 가능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관가의 입김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뒷말도 무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체부 측은 "A씨가 지병으로 몇 년간 서울아산병원을 다녔기 때문에 자신이 원래 치료받던 병원으로 가겠다고 요청해 병원을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