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전년比 9% 하락 … 순익 모두 시장 예상치 하회사업 방향성 확인에 투자자들 안도…주가 시간외거래서 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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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이지만 사업 방향성을 확인한 시장은 주가를 매집했다.

    현지시각으로 23일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213억100만달러(약 29조3천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221억5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고, 분기 매출 감소(-9%) 폭은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순이익은 11억2900만달러(약 1조5535억원)로, 전년(25억1300만달러)대비 55%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역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1달러)를 밑돌았다.

    총매출이익률은 17.4%로, 작년 동기(19.3%)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해 1년 전(11.4%)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이 173억7800만달러(약 23조9121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이 실적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회사 측이 "기존 공장과 생산라인을 활용해 새롭고 더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포함한 수익성 있는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