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30분 쯤 임금 협상 결렬…오전 4시 파업 돌입노측 12.7% vs 사측 2.5% 대립오세훈 시장 모든 일정 취소후 노사 합의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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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협상이 타결되면서 오늘 오전 4시부터 이어진 파업이 11시간 만에 끝났다.

    노측인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8일 오후 "노사 합의가 도출돼 파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새벽 2시30분 쯤 임금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었다.

    사측인 서울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과 노측인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024년 임금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노측은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들며 12.7% 인상을, 사측은 2.5%를 제시했다.

    이후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는 양측에 임금 6.1%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중재에 실패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임함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버스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고 교통 불편과 시민 피로도가 누적되면 현 정부의 정치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민들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노사 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김포시장 등과 함께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을 방문해 기후동행카드 적용 전 사전 점검을 하려 했던 일정도 취소했다. 오후로 예정됐던 하남시와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 협약 또한 불발됐다.

    오 시장은 이날 노사간 극적 타결에 대해 "파업으로 시민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시내 버스 노사 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버스) 정상 운행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다려준 시민 여러분, 비상 수송대책 위해 협조한 유관기관과 자치구 관계자 등께 감사하다. 안정적인 교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