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규범 준수 국가 기준에 비춰 볼 때 혐오스러운 궤변"
  • ▲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를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편향적이라고 발언한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을 향해 정부는 3일 "일국의 외교부 대변인 발언으로는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며 편향돼 있다"고 받아쳤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별도로 배포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러한 발언은 북한의 위협적인 수사와 지속적인 무력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명백하고도 객관적인 현실을 도외시 한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깎아내린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논평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하로바 대변인의 발언은) 국제사회의 규범을 성실하게 준수하는 국가의 기준에 비추어 볼 때 혐오스러운 궤변"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러시아의 지도자가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지칭하는 것이야말로 국제사회를 호도하려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하로바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한 발언을 겨냥해 편향적이라고 비판하고 "이러한 발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을 겨냥한 공격적인 계획을 흐리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