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사 발표하면 자세히 설명"… 후임에 장성 출신 신원식 거론민주당 이재명 대표 무기한 단식엔… "가급적 정치 현안 언급 않겠다"북·러 정상회담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 책임 있게 행동해야"
  •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인사 발표 전까지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장관의 사의 표명 관련 보도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다만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금명간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윤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질문의 타당성도 있고 필요성도 있기 때문에 만약 인사가 난다면 인사를 발표할 때 왜 이번 인선이 이루어지고, 후임자 왜 선택을 했고, 정책 방향이 어떻게 될지, 거기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인사 관련 질의에는 "언급하지 않겠다"던 기존의 원론적 답변을 되풀이 하면서도 인선 가능성을 에둘러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본지와 통화에서 이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 교체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는 마당에 사의를 표한 것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대통령이) 수리하시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임 국방부 장관에는 군 장성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로 1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의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무기거래를 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그리고 동맹 우방국들과 협력하면서 전반적으로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정상회담에 대해 여러 가지로 많은 나라가 우려를 갖고 보고 있다"며 "윤 대통령께서도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최근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라 발생하는 교육현장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기업 규제완화를 특히 강조했다며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을 소개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년4개월 동안 해외 순방에서 외교의 포인트를 경제에 뒀다"면서 "경제부처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부처가 관련 있는 기업들의 '현안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도와주고, 또 안 되는 것은 확실하게 안 된다고 알려주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물가를 잘 관리해서 국민들께서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며 "추석 물가를 잘 관리하게 되면 연말까지 물가 걱정, 구매력 위축 걱정을 덜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