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바이든 취임 후 첫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3국 협력 발전 계기""SSBN 기항… '확장억제' 이행에 대한 美 강력한 의지 보여준 것"
  • ▲ 조현동 주미대사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워싱턴 공동취재단) ⓒ뉴시스
    ▲ 조현동 주미대사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워싱턴 공동취재단) ⓒ뉴시스
    조현동 주미대사가 오는 18일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이자 "최초로 다자 정상회의 계기가 아닌 단독으로 개최되는 (3국 정상)회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첫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캠프데이비드는 골프장·테니스장·승마장·사격장 등 다양한 여가시설을 갖춘 여의도 6분의 1 규모의 미국 대통령 전용 휴양지다.

    조 대사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일 정상이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세 차례 만났지만 한·미·일 정상회의만을 위해 별도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과의 친분, 한미관계, 한·미·일 3자 협력에 대해 매우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조 대사는 특히 "이번 회의 개최 배경에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주도적인 노력이 있다"며 "한·미·일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삼각대의 한 축인 한일관계 개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대사는 "최초의 한·미·일 단독 정상회의가 차질 없이 개최되도록 대사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3국 실무협의에서는 한·미·일 3자 정상회의 정례 협의체화 여부와 관련해서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결국 3국 정상의 최종 결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한편, 조 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18일 열린 한미 NCG 첫 회의에서) 한미 간 최초의 핵 관련 상설 협의체의 구조적·절차적 토대를 마련하고 공동 기획과 실행 방안, 위기 시 핵 협의 절차, 전략자산 전개 등 앞으로 양측이 긴밀히 협의해 나갈 주요 과제들에 대해 협의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동맹의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국빈 방문 시 정상 간 합의한 워싱턴선언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언급한 조 대사는 "NCG 출범에 즈음해 부산에 입항한 미국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 또한 확장억제 공약 이행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대사는 "그런 가운데도 북한은 7월에도 위협적 담화 발표와 미사일 도발을 계속 감행했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신속히 소통 협의해 군사·외교적으로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대사는 "북한은 소위 그들의 '전승절'을 맞아 열병식을 열고 러시아와 중국의 고위 인사를 초청했다"며 "북러 군사협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지만, 북한과 모든 무기 거래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사는 그러면서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또 과거 안보리 결의에 찬성했던 입장을 감안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 대사는 또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기술분야 대중(對中) 수출 통제와 미국기업 아웃바운드(역외) 투자 규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기업의 예기치 않은 피해나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관련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미국 관계당국을 적극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